살아가는 이야기/시 모음 임은 보이지 않고 小潭(炯曉) 2010. 5. 23. 23:54 임은 보이지 않고 **백 원기** 새벽이면 아련한 그리움 밀려오네 꽃씨 뿌려 꽃 피우던 마음 품고 어둠에서 기다리던 님 아직 보이진 않지만 새벽 공기 가르며 올 것만 같고 밝은 빛 따라 손짓하는 것 같아 내리 감았던 눈 뜨고 숙였던 고개 들었지만 보이지 않는 임의 얼굴에 서운한 마음 싸느랗고 간절한 그리움에 속 타는 마음 끝없는 강둑을 한없이 거닐며 동터오는 하늘 바라보아도 그림자조차 얼씬하지 않기에 잊으라 하지만 잊을 수가 없어 되돌아오던 길에 그만 주저앉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