小潭(炯曉) 2011. 2. 22. 21:41
 

아버지

소담/이 기숙

 

 

아버지 쉰둥이인

초로의 막내 동생 집에서  예배드리며

그리운 아버지 기일에 아버지를 그려 보았네

 

두레상에 빙 둘러 앉아 어린 칠남매가 밥을 먹을 때면

생선가시를 발라 주시던

사랑 많고 정 많고 부지런 하시고 자상하시던 아버지

 

어린 시절 철 없는 딸의 꿈은 아버지에게 시집 가겠다고...

 

떠나신지 36년지난 세월 속에도

아버지의 품속에서 잠들었던 추억이 사그러 지지 않고

지금도  칠남매의 기억속에

선명하게 남아있는 추억의 필림이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이어진다

2011/2.21 小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