小潭(炯曉) 2011. 11. 30. 23:36

 

 

해남에서 저린 배추를 올려다가 김장을 담가왔는데..

올해는 커다란 배추한포기가 1,000원이다 절임 배추는 택배비 포함하니 3.000원이네요

비싼데 어떻게할까 하는 데 친구 아는 분이 수원에 배추농사를 지었답니다.

절여서 판다길레 선듯 팔아주지 하는 맘으로 절임배추 50포기를 주문해 왔답니다

큰 배추로 50포기 남겨놓았다네요

파와 무는 보내줄태니 갓만 준비하라네요

 

딸들이 금요일휴가내고 아이들과 강아지 까지 데리고 총 출동...

맘 좋고 씩씩한 친구가 차에 싣고 와서 부려주고 갔답니다

양념준비 부지런히 하며  배추를 열어보니

겉의 푸른잎 떼고나면 두토막도 못낼 겉저리 봄동같은 배추를 20키로씩 달아서 다섯봉투 보내왔네요

친구에게 전화해서 이런 배추를 가지고 오면 어떻게 하냐 했더니 절여놓은 걸 어떻게 하냐고 대답하네요

사람이 좋은 것도 좋지만 아니면 아니라고 해야하지 않나 싶네요

농사지은 사람은 귀한 배추겠지만  질긴 배추로 김장을 담글 수 없어서 반품시키고...

허겁지겁 배추 30포기 사서 절여서 두딸 김장 담가 보내고

 

 

속 한통 챙겨 놓았다가 화요일에 배추 6포기 사서

아들은 한포기씩 꺼내 먹으라고 낱개 포장해서 한통 만들고...

절임 배푸가 잘못오는 바람에 일주일 내내 김치와 씨름하며 과로 했더니

혈압 떨어져서 링거맞고

어떻게 상품 가치도 없는 배추를  돈 받고 팔 생각을 했는지 이해가 가지않는군요

맘 착한 친구만 고생하고..

2011/11.30  小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