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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시 모음

우울한 날이 오기 전에(천 번째 시)

by 小潭(炯曉) 2010. 11. 26.

우울한 날이 오기 전에(천 번째 시) **백 원기** 오늘같이 갈색 잎이 떨어지는 날엔 세상이 우울한 빛으로 물들어간다 예기치 않은 일이 일어나면 세월의 수레바퀴만 덜커덩거리고 기대하던 마음, 간절하던 마음이 모두 회색빛 우울한 빛깔로 남는다 무언들 생각하지 못할까마는 감히 들어내기 싫어하다가 애써서 감춰 놓은 아예 잊어버린 듯한 게으름... 투명한 어항 속 금붕어를 바라보듯 싫어도 깊이 파고들어 진실을 찾아 이별의 그림자 드리워지기 전에 아름다운 동행의 그림자 쓰다듬어 씁쓸한 그날이 오기 전 옷깃을 여미는 걸음걸이로 나는 너를, 너는 나를 바라보며 무관심의 탈을 벗어버렸으면


 

우울한 날이 오기 전에(천 번째 시)

 


오늘같이 갈색 잎이 떨어지는 날엔
세상이 우울한 빛으로 물들어간다
예기치 않은 일이 일어나면
세월의 수레바퀴만 덜커덩거리고
기대하던 마음, 간절하던 마음이
모두 회색빛 우울한 빛깔로 남는다

무언들 생각하지 못할까마는
감히 들어내기 싫어하다가
애써서 감춰 놓은
아예 잊어버린 듯한 게으름...

투명한 어항 속 금붕어를 바라보듯
싫어도 깊이 파고들어 진실을 찾아
이별의 그림자 드리워지기 전에
아름다운 동행의 그림자 쓰다듬어
씁쓸한 그날이 오기 전
옷깃을 여미는 걸음걸이로
나는 너를, 너는 나를 바라보며
무관심의 탈을 벗어버렸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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