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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안에서/겨자씨

‘죽음’으로 사는 길

by 小潭(炯曉) 2011. 7.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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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제나라 선왕 시절 사소한 일로 다투다가 사람을 죽게 한 형과 아우를 관리가 현장에서 체포했다.

 그런데 형과 아우는 서로 자기 잘못이라고 우겼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왕은 그 형제의 어머니를 불렀다.

“어미는 자식들을 잘 알지 않는가? 둘 중 누구를 죽이고 누구를 살릴 것인가?”

그러자 어머니는 흐느껴 울면서 “작은놈을 죽이십시오”하고 말했다.

 왕이 의아해 물었다.

 “대개 어머니들은 막내 자식을 더 사랑하기 마련인데 너는 어찌 주저 없이 작은아들을 죽이라 하느냐?”

“실은 작은놈은 제 자식이고, 큰놈은 전처의 자식입니다.

 남편이 일찍 숨을 거둘 때 큰놈을 잘 보살펴 달라고 부탁하여 제가 그러마 약속하였는데

이제 와 제 아이놈만을 살리려 한다면 사람의 도리가 아닙니다.

작은놈 역시 제가 사람을 죽였다 하니 제 자식놈 말을 믿어야지요.”

이에 왕은 크게 감동해 아들들의 죄를 용서해 주었다고 한다.

“무릇 자기 목숨을 보전하고자 하는 자는 잃을 것이요 잃는 자는 살리리라”(눅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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