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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좋은글

독도

by 小潭(炯曉) 2010. 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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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 도(獨島)

박정진

 

대륙의 꿈이 돌고 돌아 끝내

동해에 돌산으로 숨은 섬

바라볼 건 일출이요

들리는 건 파도와 괭이갈매기의 울음소리

깎아지른 암벽은 하늘을 치솟아 외로움을 내 품는데

그 틈새로 자주 빛 참나리 향을 품고 있다.

넌 대륙의 마지막 정절

일찍이 너같이 홀로 있다고 이름을 붙인

당돌한 섬은 없었다.

넌 우리 의지의 결정

목숨 걸고 절벽에서 꽃을 꺾어

수로부인(水路夫人)에게 바친 헌화가(獻花歌)

옛 신선 예 살아있구나.

이런 곳에 홀로 피는 꽃이나

그 꽃을 꺾어 바치는 마음이나

이런 곳에 홀로 박힌 몸뚱어리나

모두가 꽃이다.

동해 제일 끝에서 육중한 몸을 흔들어

맨 먼저 잠을 깨어 달려 나와

일출을 온 몸으로 받아 날마다 새롭게 피어나는

암청색 네 몸뚱어리

넌 우리의 수호신, 동해 용왕 되어

나라를 지키고자 산골(散骨)

문무대왕이 여기 나와 있구나.

홀로 있지만 그 속에 두 세계 감춘

동 섬, 서 섬, 암 바위 수 바위

그대로 석화산(石花山)이로다.

육지로 육지로 달려와

바다와 하늘을 하나로 품는 네 모습 장하다.

해동성인(海東聖人)이로다.

 

낭송  김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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