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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따라 물따라/전라도

고산 윤선도의 얼이 서려 있는 보길도

by 小潭(炯曉) 2012. 6. 18.

  어디.★ 전남 완주군 보길도

             조선시대 인조대왕이 청나라에 항복한 것을 한탄하며

             윤선도는 세상을 등지겠다는 마음으로 제주도를 향해가다가.

             보길도 부근에서 폭풍을 만나 잠시 상륙했다가 그만 산수절경에 취해

             정착하기로 결심하여  마침내 찾아낸 거처가 바로 부용동이랍니다

             윤선도는 51세에 보길도에 첫발을 디딘 이후

             85세의 나이로 이곳에서 생을 마감했답니다

    

땅끝 선착장에서 30분 가면 노화도 에 있는 산양 선착장에 도착합니다

 

노화도 에서 보길도 가는 길에 ..그림 같은 마을 풍경

 

노화도와 보길도를 잊는 다리 

많은 무리의 백로가 ... 


 

 

 

어부사시사를 지었다는 세연정(洗然亭)

 

세연정 주변은 오래된 울창한 동백나무 숲을 이루고 있는데 12월 부터 다음해 4월까지 붉은 동백꽃이 장관을 이룬답니다 

 

 

 

 

윤선도(尹善道)

어부사시사(漁父四時詞)

춘사(春詞)

압개예 안개 것고 뒫뫼희 해 비췬다
배떠라 배떠라
밤믈은 거의 디고 낟믈이 미러온다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강촌(江村) 온갓 고지 먼 비치 더옥 됴타


날이 덥도다 믈 우희 고기 떳다
닫드러라 닫드러라
갈며기 둘식세식 오락가락 하느고야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낫대는 쥐여잇다 탁쥬ㅅ병(濁 甁) 시럿나냐


동풍(東風)이 건듣 부니 믉결이 고이 닌다
돋다라라 돋다라라
동호(東胡)를 도라보며 셔호(西湖)로 가쟈스라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압뫼히 디나가고 뒷뫼히 나아온다


우는 거시 벅구기가 프른 거시 버들숩가
이어라 이어라
어촌(漁村) 두어 집이 냇속의 나락들락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말가한 기픈 소희 온갇 고기 뒤노나다


고운 볃티 쬐얀는듸 믉결이 기름갓다
이어라 이어라
그믈을 주어듀라 낙시를 노흘일가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탁영가(濯영歌)의 흥(興)이 나니 고기도 니즐로다


셕양(夕陽)이 빗겨시니 그만하야 도라가쟈
돋디여라 돋디여라
안류(岸柳) 뎡화( 化)는 고비고비 새롭고야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삼공(三公)을 불리소냐 만사(萬事)를 생각하랴


방초(防草)를 발와 보며 난지(蘭芷)도 뜨더보쟈
배셰여라 배셰여라
일엽편주(一葉片舟)에 시른 거시 므스것고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갈 제는 바뿐이오 올 제는 달이로다


취(醉)하야 누얻다가 여흘 아래 나리려다
배매여라 배매여라
락홍(落紅)이 흘러오니 도원(桃源)이 갓갑도다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인세홍딘(人世紅 )이 언메나 가렷나니


낙시줄 거더노코 봉창( 窓) 이 달을 보쟈
닫디여라 닫디여라
하마 밤들거냐 쟈규(子規)소리 말게 난다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나믄 흥(興)이 무궁(無窮)하니 갈 길흘 니젓땃다


내일(來日)이 또 업스랴 봄밤이 몃덛새리
배브텨라 배브텨라
낫대로 막대삼고 시비(柴扉)를 차자보쟈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어부 생애(漁父生涯)는 이렁구리 디낼로다


"대입 시험에 항상 나오는 어부사시사"

 

우무가사리와 톳을 사고

 

 

부용동에 낙서재(樂書齋)

이곳에 거하기 위해서 지은 집

이곳에서시문을 창작하고 강론햇던 곳이랍니다

국수당

고산이 건물짓는 것을 싫어해서 아들이 지은 것이라 합니다

인조의 항복소식을 듣고 고산은 이곳에 은거하며

일곱번을 이곳에 드나들며 글을 쓰며 생활했는데...거한 연수는 13년이라고

 

  동척석실" 높아서오르지는 못하고 사진만 찍었네요 동백숲 사이로난 길이 하늘이 보이지 않는 군요

 

고산은 한평짜리인 이곳에서독서를 하며 사색을 즐겼다고 합니다

 

오우가(五友歌)- 윤선도
 
내 벗이 몇인가 하니 수석과 송죽이라
동산에 달 오르니 그 더욱 반갑구나
두어라 이 다섯밖에 또 더하여 무엇하리
 
구름빛이 맑다하나 검기를 자주한다
바람소리 맑다하나 그칠때가 많은도다
맑고도 그칠 때 없기는 물뿐인가 하노라
 
꽃은 무슨일로 피면서 쉬이지고
풀은 어이하여 푸르른 듯 누르나니
아마도 변치 않은음 바위뿐인가 하노라
 
더우면 꽃이피고 추우면 잎지거늘
소나무야 너는 어찌 눈서리를 모르느냐
지하의 뿌리 곧은 줄을 그것으로 아노라
 
나무도 아닌것이 풀도 아닌 것이
곧기는 뉘 시키며 속은 어이 비었느냐
저렇고 사시에 푸르니 그를좋아 하노라

 

돌담으로 둘러 싸여있는 집 ....섬이라 바람을 피하기 위해선지 담이 돌로 되어있는 집이 많았습니다

 

 

비가 않와서  풀이 말랐구나 했드니 일행이 마늘이라고. 가르쳐 주네요...ㅎ

 

 

 

 

 

배경음악 : 보길도를 바라보며(박경규 곡) - Roman De Mareu Orchestra

2012/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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