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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일상에서

아침에,,,

by 小潭(炯曉) 2015. 5.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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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역에서 내려 소공원을 지나는데 키가큰  고교생이 한가하게 느린 걸음으로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며 걸어가고있다

10시가 다된 시간인데 급한 기색은 전혀없이 마냥 걸어가네요

수업시작한지 오랜것 같은데 여유롭게 교정을 어슬렁어슬렁 걸어가는 학생의 뒷모습을 보며

옛생각을 해보았답니다

 

전쟁후 엄마잃고 아버지 출근하시고 난후 9살의 어린 오빠는 칭얼데는 4살아래 어린 여동생 달래고

학교에 가면 매일 늦는다고 선생님 께 혼이나곤했답니다

일년 열두달 초등학교 내내 단골지각생으로 문제아가 되어버렸던 어린시절의 이야기를 하던 그가 문득 생각나네요

어른이 되어서도 귀를 닫았는지 남의 말을 듣지 않고 시간 약속을 지키지 않았지요

 

잘못한 일이있어도 내가 오해하여 화를 내도 변명하지 않고 잠잠히

밖에서 화나는 일이 있었어도 집에 와서 아무 내색을 하지 않아 가족이 모르고 지나곤했지요

 우는 동생교실에 데려다 주고 오느라 늦었다고  매일 같은 말로 대답하느니 입을 닫아버렸고

변명하느니 포기하며 선생님이 꾸증을해도 모르긴해도 귀를 닫고 딴생각을 하며  있었지 않았나싶네요

어린시절 그의 상처는 어른이 되어서도 사회생활이 어려웠고

 자기자신과 가족을 힘들게 한 원인이 되지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

 

저 학생의 문제는 무엇인가 따뜻하게 보살펴줄  부모님이 안계신가 ?

 오늘 아침에는 아예 공원에 앉아서 폰 검색을 하고 있네요

 

2015,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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