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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시 모음

풀잎처럼 살게 하소서

by 小潭(炯曉) 2009. 6.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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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풀잎처럼 살게 하소서 草堂/권 용익 따듯한 봄날 두꺼운 땅 머리에 이고 살며시 고개 내민 청초한 삶 이슬 한 모금에 품어낸 짙은 향기 온누리 펼치고 한줄기 비 지나면 우듬지 자라 융단 깔아놓은 넓은 벌판 간간이 부는 바람 따라 일렁이는 유연함 곧을 수만 없는 세상 거친 세파 몰아친다 하여도 소통할 수 있고 함께 누릴 수 있다는 것은 함께하는 것이라고 바람불면 부는 대로 누었다 일어나는 어울림의 삶 본질은 본질임에 어긋남이 없는 그것이 본 대로 느낀 대로 살아가는 이 땅의 생존법칙이란 걸 주신 하나님께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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