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색으로 물드는 가슴
커피 향 그윽한 계절에
그토록 생각 나는 것은
간절히 보고 싶은 그대...
애타게 보고픈 것은
둘이서 어깨를 맞대고 걷던
나뭇잎 떨어진 오솔길...
그대를 꼭 만나야 하는 것은
잊으려야 잊을 수 없고
바라보기만 해도 좋을 그대가
내 옆에 있어주길 염원하기 때문
봄에는 눈 뜨는 꽃봉오리 바라보고
여름에는 활짝 핀 꽃 잎을 바라보다
가을에는 한 잎 두 잎 떨어지는
빛바랜 낙엽을 바라본다
기대할 수 없는 만남에
멀고도 먼 사랑
짙어가는 가을 감상에 젖어
설 자리를 잃고 낙하하는 낙엽들
갈색으로 물드는 그대 가슴을
서럽게 바라보기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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