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산따라 물따라/강원도

김삿갓 계곡

by 小潭(炯曉) 2010. 5. 15.
여행지
김삿갓 계곡
여행기간
2010/5.5
비용
 
나의 평가
아주 좋아요!아주 좋아요!아주 좋아요!아주 좋아요!아주 좋아요!
나의 여행 스토리
김병연의 어머니가 아들을 데리고 숨어 살던곳 영월군 와석리 불당골...
김삿갓이 천하를 주유할제, 어느 촌의 강을 건너기 위해 처녀 뱃사공이 노 젓는 배에 올라 타서 심심했는지
뱃사공을 향해 하는 말, "여보 마누라~" 무심히 노젓던 처녀 뱃사공 깜짝 놀라 "어째서 내가 댁네 마누라란 말이요?" "당신 배에 올라 탔으니 내 마누라지~"
강을 다 건너 저만큼 가는 삿갓선생에게 처녀 뱃사공이 "아들아~" 깜짝 놀란 삿갓선생 뒤돌아 보며 "내가 어찌 처녀의 아들인가" "내 뱃속에서 나갔으니 내 아들 아닌감~"  "맞는 말일세 그려"
이렇듯 받고 치는 몇마디 농으로 머쓱한 분위기를 달궈놓고 떠나가니 삿갓 풍류에 강가 버들이 발그스레 얼굴을 붉혔다네요,...ㅎ
김삿갓이 천하를 주유할제, 추운 겨울 어느날 날이 어두워지자 서당을 찾아 재워 주기를 청했건만 훈장은 미친 개 취급하며 내 쫓았지요.
이에 김삿갓은 다음과 같은 시 한수를 써놓고 홀연히 사라졌다고 하는데...
書堂乃早知 (서당내조지) : 서당을 일찍부터 알고 와보니 房中皆尊物 (방중개존물) : 방안에 모두 귀한 분 들일세
生徒諸未十 (생도제미십) : 생도는 열명도 못되고 先生乃不謁 (선생내불알) : 선생은 와서 뵙지도 않는구나
 
소리로 들으면 민망할 정도로 격한 욕인데 뜻을 풀면 아주 그럴듯한 시가  되네요.
자신의 서운함을 시 한수로 털어내 버리고 홀연히 사라지는 이것 또한 옛스런 해학이 아닌가 ..
경음악 명국환 김용임

'산따라 물따라 > 강원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정선 협곡열차를 타고  (0) 2010.07.12
영월 장릉숲,아우라지  (0) 2010.05.21
영월 청령표  (0) 2010.05.15
영월 장릉  (0) 2010.05.15
강원도 정선 아우라지  (0) 2010.0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