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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일상에서

산골 마을에서

by 小潭(炯曉) 2010. 5. 15.

 

 

정선에서 이틀간 묵을 예정으로  평창길로가니 오후한시에 도착

곤드레 나물밥에 인심좋은 식당 주인 담가놓은 돌배술을 약술이라며 한잔씩 따라준다.

늦은 점심을 하고나오니 제비들이 ...서울에서 못본지 꽤나 된것 같은데....

 

  

요즘은 높은 산에도 사찰이 있으면 승용차가 올라갈 수있게 도로가 잘 되어있네요

대승사 앞에 차를 세워놓고 부지런히 노추산 정상을 향하여..

 

"너와집으로된 대승사" 

 

계곡에서 가제를 잡겠다고 일행이 남고..

늦은시간에 시작한 산행이라 산지기는 정상을 향해 앞서가고

옥희와 둘이 부지런히 뒤를 쫓아 올라가며...

 

정상에서부터 안개가 끼기 시작하드니 비가 내리기 시작하네요.

4시가 넘은 시간이라 하산하기로 마음먹고 내려오다 길을 잘못 들었답니다.

전화도 안되고 다시 올라가서 다행히 물 마셨던 샘을 찾아서 무사히 길을 잡았네요....휴~~

 

한참 내려오는데..산지기가 내려오고있네요.

오분 정도가면 정상인데...안개가 몰려오는데..두려움이 들더랍니다.

산 정상에서 계곡을 향해 안개가 순식하게 덮여옵니다,

 

소나기 쏫아지는 산을 내려오는 세로운 경험을 하며...

고어텍스 등산복 덕분에 몸은 젖지 않고..

평일이라 등산객은 우리 일행뿐이었답니다.

하산하여 정선역 앞에 여장을 풀고...

 

높은 산으로  둘러쌓인 작은 소읍의 밤하늘을 올려다보며...

흐린 일기때문에 밤하늘 별을 볼 수 없음이 안타갑네요.

 

 

잠든 친구들 깰까봐 살짝 나와서 교회에 들리니 서울과 달리 새벽기도시간이 4시랍니다.

기도하고 나오니 친구들이 기다리고 있네요,

 

다음 일정을 위하여.....

 

매월 2,7,12,17,22,27일  서는 정선 오일장, 취나물, 곤드레나물, 고사리, 오가피나물.....수도없이 많은 산 나물들이 ....

이른새벽부터 장이서고

정선장에서 올갱이 국으로 아침을 하고... 냉동 올갱이 몇알 넣어 된장국으로 주는데... 으이!!! 향토음식먹으려다가

서울 올갱이 국이 최고야...ㅎㅎㅎ

 

아우라지 

올적마다 달라지는 아우라지

탑도있고, 돌다리도있고, 정자도있고 ,동상까지

아우라지 건너서...곤드레 나물밥으로 점심을 하고

 

단종의 애환이 서린 영월로...

 

 

 

 

단종의 유배지 청령포....ㅠㅠ 

 

 

망향탑

한양에 두고 온 왕비 송씨를 생각하며 여기저기 흘어져 있는 막돌을 주워 쌓아 올렸다는 탑

 단종이 남긴 유일한 유적이 랍니다

 

 

 

사약을 들고왔던 금부도사 왕방현의 시 비가 있고

 

천만리 머나먼 길에 고운님 여의옵고
내 마음 둘 데 없어 냇가에 앉았으니
저 물도 내 안 같아서 울어 발길 예놋다

  

 

김삿갓 묘역

  

부석사 안양루에 올라 한편의 시를 지었다가 하는

김삿갓의 시 한편 

 

평생미가 답명구(平生未暇 踏名區)
백수금등 안양루(白首今登 安養樓)
강산사화 동남열(江山似畵 東南列)
천지여평 일야부(天地如萍 日夜浮)

풍진만사 홀홀마(風塵萬事 忽忽馬)
우주일신 범범부(宇宙一身 泛泛鳧)
백년기득 간승경(百年幾得 看勝景)
세월무정 노장부(歲月無情 老丈夫)

 

평생동안 느긋하게 명승지를 밟지 못하다가
흰머리 된 오늘에야 안양루에 올랐구나.
그림같은 강과 산은 동남으로 펼쳐있고
천지는 부평초처럼 밤낮 없이 떠있구나.

지나간 모든 일이 말타고 달려온 듯
우주간의 이 한 몸 정처 없이 떠다니는 오리같음이여
백년동안 몇 번이나 이런 경치 구경할까?
세월이 무정하네 나는 벌써 늙어 있네  
小潭   

2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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