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 차례 프러포즈했지만 거절당한 비둘기 총각이 낙심에 빠져 있었다. 그때 참새 친구가 찾아와서 물었다.
“너는 눈 한 송이 무게가 얼마나 되는지 아니?” 비둘기는 귀찮다는 듯이 대답했다. “그런 걸 알아서 뭐해.”
그러자 참새는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했다.
“어느 날 커다란 나무 위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는데 눈이 오기 시작했어. 그런데 말이야,
정확하게 874만1952송이가 내려앉을 때까지는 아무 일이 없었는데,
그 다음 눈송이가 내려앉자마자 그만 그 커다란 나뭇가지가 우지직하고 부러졌어.”
성경에서 하나님을 말할 때 빈번하게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이라고 언급한다.
그런데 하나님이라는 단어를 수식하고 있는 이들은 별 볼 일 없는 사람들이었다.
아브라함은 비겁했고, 이삭은 우유부단했으며, 야곱은 간사했다. 예수님의 제자들도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대부분 어부나 세리였다.
정말 별것 아닌 게 우람한 나뭇가지를 꺾듯 우리의 ‘별것 아닌 것’의 ‘한 번 더’가 우리의 운명과 세상을 바꾼다.
한 번 더 참고, 한 번 더 기다리고, 한 번 더 찾아가고, 한 번 더 웃고, 한 번 더 시도해 보자.
최승일 목사(서울 상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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