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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시 모음

그래도 봄은 오겠지/鞍山백원기

by 小潭(炯曉) 2013. 2. 8.

그래도 봄은 오겠지 *鞍山백원기* 골목길 담 모퉁이 이웃집 아이들과 옹기종기 모여 따뜻한 겨울 볕 밑에 놀던 때가 그리운 이 겨울 집 대문 밖에는 겨울바람이 쉴 줄도 모르고 차갑게 내뿜는다 계절은 옛 계절이 아니라 멀고먼데서 이주해온 계절 겉잡을 수없는 냉기류에 눈비가 섯거치는 혼란스럼 둘러보면 눈과 얼음이 하얗게 득세 했다 그러려니 하고 지나쳐도 분명한 것은 날 자를 기억하고 있다는 것 하루씩 떨어져 나가다 보면 머지않아 봄이 오고 여름도 오겠지 눈비가 몰아치고 삭풍이 무섭게 불어 닥쳐도 예쁜 꽃이 피고 새가 우는 기다리던 봄은 오고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