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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일상에서

전철안에서

by 小潭(炯曉) 2011. 4. 15.

 

 

  위 궤양으로 고생을 자주 하는 편이긴한데 요즘은 맘이 편해서 위장병에서 해방되었다 했는데 ..매년 사순절 기간 아침 한끼 금식을 해왔는데 올해는 나이도 있고 건강 생각해야지 무리하면 안돼,고난 주간에나 금식하지 하며 꾀를 부렸답니다, 토사곽란 후에 십여일간 식사도 못하고   주께서 금식 하라시나 보다.  항상 하나님 뜻을 헤아리지 못하고 내뜻대로 결정하고 아차 회계하며 찔찔...

 

미음을 먹다가 겨우 아침에  밥한수저를 먹었는데

친구들이 점심 먹자고 신촌 그렌드 앞으로 나오란다, 기운도 없고 정신 차릴 겸 출발

 

신촌가는 2호선 전철안에서 찬송가 가 울리네요 ,  나는 십여년 동안 매월 첫번째 만나는 맹인 걸인에게 1,000원씩을 주어왔습니다 . 강남 역삼동에 교회가 있기 때문에 거의 첫째주 주일날일 때가 많은 편입니다. 오랜세월  맹인들을 보아 와서 이제는 2호선 맹인들은 얼굴을 거의 알고 있는데. 어느날 부터인가 유독 한 맹인을 계속 만나는 것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주일아침 시간이 같아서이겠지 하며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주중 교회가다가도 만나고 딴 일로 외출했을 때도 만나서  몇년을 거의  그사람에게 한달에1,000원씩 주는 것이 반복되는 것이었습니다, 별 의미를 두자는 것은 아닌데 옷깃을 스치는 것도 인연이라고 작은 구제도 인연따라 주어지나보다 생각했었습니다 ,

 

그러고 한동안 그 맹인이 보이지 않아 다른 맹인에게

구제하며 어데가 아픈가 왠일일까 궁금하기도 세월따라

 잊쳐져 가고,

 

신촌가는 전철안에서 찬송가가 울려도  무심히 앉아

있다가 보니 그 맹인이 아닌가 못 본지  한 반년은 된것

같은데..반가움에? 지감에서 천원을 꺼내 쫓아가서

 주었습니다


외식하기는 아직 무리이고 집에서 간단히 식사하고 나섰기 때문에 , 친구들 점심하는 데 앉아서 이야기 꽃을 피우며 아이들일 때나 늙은 나이나 만나면 무슨 할 말이 이렇게 많은지 ...식사후에 정숙이가 . 이순재 가 나오는 영화보러 가자는데 , 영화 내용이 우울해서 싫다고들합니다 , . 보고 싶으면 아무때고 만나자고 연락할 수 있고 서로 부담없이 밥 먹자고 할수 있는 친구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  감사 드립니다


201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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