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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일상에서

인연의 끝자락에서

by 小潭(炯曉) 2011. 1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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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덕이 엄마가 전화해 왔네요

70을 바라보는 겸이 엄마가 이혼을 했답니다

왜????

부모의 싸움이 자녀들도 양분되는 불행한 일이 일어났답니다

 

아들 백일 되던 81년도 봄에 그 동네로 아이들 셋 데리고 이사들어가서 살았는데

 이층집  열채가 나란히 있는 골목에서 이십여년을  살다보니 이웃이 한집같은 정겨운 골목이었답니다

 

아파트 생활 십년세월 이웃이 누군지 얼굴도 모르는 삶이다보니 아파트의 편안함도 좋지만  옛 생활의 정겨움이 그리울 때가 있답니다

 

 

;유난히도 더운여름  창문을 열어놓고 늦은 밤에 겨우 첫잠들었을 때쯤이면

와장창 하며 물건던지는 소리가 나며 골목 맨 앞집에 있는 겸이 집에서 부부 싸움을 하는 것이었지요

이웃이 덕분에 잠을 설치고....

 하루가 멀다 하고 창문열고 고래 고래 하며 싸워되는데.....

 

삼십대 후반의 젊은 댁이었던 나는 그동네에 익숙지 않았을 때인데... 뭐 이런 개념없는 사람들이 있어하며

아이들 교육에도  막대한 지장을 준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하루는 아침에 그집 문 앞에 서서 내외를 기다리는데 언제 싸웠느냐는 듯이 이층 계단을 시시덕덕 거리며 내외가 내려오고있습니다

 대문을 열고 나오는 그들을 향하여

이보세요 당신들 사랑 싸움에 동네 사람들 모두 매일 잠을 설치게 해도 되나요 했습니다

"""???

그들은 여전한 쌈닭의 삶을 살아가고 있지만  민폐는 끼치지 않았네요

그후로 그집 내외는 나를 좋아했고 그집에 오는 겸이 엄마 친구들도 나를 따라 교회에 등록하고

난 그곳에서 자녀들 결혼시키고 아들 대학 입학하던 해 아파트로 주거를 옮겨 십여년의 세월이흐른것입니다

 

 

우상을 섬기는 겸이 엄마는 점치는 것을 좋아했답니다. 우상은 분리하는 영이라 화합보다는 항상 분리한답니다

 겸이네는 청상에 홀로되어서 5남매를 키운 시어머니를 모시고 있었는데..바쁜 내 삶에 한가하게 한담할 수도 없을 때인데....틈만 나면 우리집에와서 점쟁이가 시어머니가 재수없다고 굿을 하라한다며 시어머니와  함께 살면 안된다고 부산 작은 집으로 보내버려야 겠답니다

자기 말만 정신없이 하고.... 한참다 들어주고 차마시고 일어날때 쯤이면

 그래!!예수 믿는 사람들 많으니까 귀신들 먹을 것 없는 데 굿하면 떠도는 귀신들 다 당신집으로 들어가겠네..하며 보냅니다

그 말이 마음에 걸렸던지 굿은 하지 않았는데....

 

하룻날 아침 겸이 엄마가 나를 보더니 그 집에서 찬송부르고 기도해서 우리집 귀신이 다 겸이네집으로 와서 제사중에 싸움이 났다네요

뭔 소리!!!

기일 전날 꿈에 우리집 에서 한복을 입은 동자 둘이 손을 잡고 담을 훌쩍 넘드니 그집 간장 항아리를 깨는 꿈을 꾸었는데'''

시아버지 기일에 형제끼리 싸움이 나서 겸이 엄마가 갈비뼈가 부러지고 간장독이 깨지는 사고가 났답니다

그 후로 겸이 엄마가 전도되어서 예수를 조금 믿었는데...자기 주장이 강하고 억척스러운 겸이엄마는 교회를 다니지 않았지요

 

성경말씀에 화목케 하는 자가 복이 있다고 했는데...권면이 들어가지 않는 사람이지요

결국 시어머니 부산으로보내고 그후로 남편이 자기를 남보듯 한다며 불평하고 여전한 쌈닭의 삶을...

 

겸이 엄마나 아빠는 좋은 사람들이고 장점이 많은 사람들인데... 서로가  불쌍히 여기며 인정하며 칭찬하며 서로를 세우며 살아가면

 참으로 재미있는 삶을 살아갈 수 있을 텐데...안타갑네요 서로의 단점만을 보며 흉을 보려드니 화합할 날이 없습니다

불평하는 자에게는 항상 불평할 일이 따라 다니고 감사하는 자에게는 항상 감사할 일만 생기는 데...그 간단한 이치를 사람들은 모릅니다

 

 

누가 먼저이든 상관 없이 이혼 자체가 두 내외에게는 큰 상처일텐데...내가 가까이 있었으면 최악의 상황까지는 가지 않았을 텐데....하는 맘이 듭니다 인간의 죄성은 이웃에게 화합을 부치기 보다는 분리시키며 흥미로워합니다

예전에 이웃 여자가 이혼 지경까지 가게된 적이 있었는데...   구역예배 다녀오는데...골목이 야단나 있네요..."? 

어린 나이에 시골에서 시집와서 3남매 키우며 지혜롭게 살며 집을 사서 이사온 젊은 댁은 남편이 외지 근무하며 주말이면 집에 들리는데....

어느날 부터인가 화장을 하며 예뻐지더니 춤을 추며 남자를 사귀었나봅니다..그 남자의 부인이 집을 수소문해서 찾아와서 한바탕 소란이 벌어졌다네요.  그때도 이웃 어르신들과 복덕방에서는 행동나쁜 여자는 내 쫓아야 한다고 남편에게 이르고...휴~~

 

 

그 남편이  어떻게 해야 될까 하며 물어왔습니다. 그 남편은 너무 당황 스러워하고 있었지요.

"남의 말에 너무 귀 길울이지 마세요" 남들은 하나도 덕이 아빠의 삶에 도움이 되지 않는 말만 할 꺼예요, 이성적으로 판단하세요" 했답니다

여자는  돈 만 가져다 주고 밥만 먹여 줘서 되는 것이 아니랍니다.

 처에게 신경좀 써 주시고 사랑해주세요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도 남편에게 책임이 있답니다 

 지금 처를 남의 말 듣고 헤어지면 당신 가족을 어떤 흠 없는 여자가 와서 돌보아 줄까요  

 지금까지 아이들에게 좋은 엄마였잖아요..지혜로운 그 남자는 잠잠히 수습하였고 나는 그 여자를 잠실에 있는 교회로 인도하여

여자는 권사 직분받고 남편은 안수 집사님 되어서 충성된 종의 삶을 잘 살아가고 있답니다 

 . 자녀들도 잘 장성해서 훌륭한 사위 둘에 아름다운 며느리 효도받으며 부러움 없는 삶을 살아가고 있답니다

지금도 그 남편은 이동네에서 성재엄마가 최고라며 가끔 내 이야기를 한다고 합니다.....ㅎ

 

 

죄 없는 자 이 돌로 치라 는 말씀 처럼 우리는 죄악가운데 태어났고 죄 가운데 살아가는 인생이랍니다

나 같은 죄인 살리신 그 은혜 고마워 오직 주의 사랑으로 사랑을 전하는 삶을 살아드려아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이 왕 결정난일에 할 말은 없고 하루 시간내어 하소연 들어주려고 점심 먹고 분위기 았는 찻집에서 차마시고

남한강 북한강 두 물줄기가 만나서 한 물줄기를 이루는 두물머리에서 헤어지는 자들의 진혼곡을 들으며....

 

덕이 엄마는 귓속말로 겸이 엄마가 예전의 일로 인하여예수님을 두려워 하며

지난 봄부터 교회에 출석하고 있다고 하네요   할~렐~루~야~~

 

주님!! 그 가족을 도우소서 그들을 미움의 나락으로 떨어뜨리는 어둠의 세력과 섭섭하게 하는  어둠의 세력을 물리쳐 주시고

그들이 화평함과 화합하는 날이 속히 돌아오게 하소서

2011/11.2  小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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