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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일상에서

산골나그네

by 小潭(炯曉) 2012. 8. 15.

어디:강원도 춘천시 신동면

        산골 나그네

교통편: 경춘선 김유정역하차

 

 

 

지난 겨울에 들렸을 때의 김유정 문학관과 산골 나그네 카페모습들... 

 "산골나그네" 카페 들리면 삽살개가 반긴답니다

마포 가 고향이라는 바리스타 주인장이

 

호우주의 보가 내렸는데.... 커피 마시러 가자고 나섰답니다

 

 

 

김유정 문학관 맞은편 금병산 자락에 있는 실레마을 길을 따라 5분정도 오르면 바람개비가 길을 안내하지요

 

부추 꽃이 .... 

장대비속에서 이리저리 흔들리며 서 있는

옥수수밭 사잇길을 지나서 


아름다운 전원풍경이.... 

 

어느시인의 서필 하는 집과 

화가의 집이 있답니다 

 

  메뉴판이  산골의 풍경과 주인내외 사진 ....ㅎ

식사는 라조또와 스파게티 ,,,(셀러드와 마늘 빵은 메인 메뉴)

식사를 하면 사이폰커피로 직접 내려 주신 답니다 

 

 스파게티를 싫어하니 커피만 마시기로....

 

사이폰커피 추출 방식은 아주 특이 하답니다 마치 과학 실험 하는 것같아요

 

사이폰커피는 증기압을 이용해여 커피를 추출하는 진공식 추출방식으로

정식 명칭은 Vacuum Fiteration' 이랍니다.

원형의 유리볼을 가열하여 그 안에 담긴 물이 꿇으면서 수증기가 진공관을 통해

커피가 담긴 용기에 물이 고였다가 온도가 다시 낮아지면 다시 진공관을 통해

맛있는 원두커피가 추출되는 방식인데요.

맛있는 커피 추출과 함께 커피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눈으로 보는 즐거움이 있어

커피 하우스에서 직접 만드는 과정을 보면서 즐기기 좋은 커피 추출법이랍니다.

처음 보았을 적에는 정말 신기했었답니다

추출할 적에 나는 커피향이 애들 말로 죽여줘요...ㅎ

한잔에 5.000원

WIFI zone이네요

직접담근 쨈을 과자에 얹어주고

가을이면 추수한 과일도 판매 한답니다

비오는 정원 풍경을 내려다보며 차를 들고 있는데...

중년의 부부가 초행길애 들렸다며 옆자리에 앉네요

그분들은 스파게티를 들고 .....담소를 나누며....

 

 창문밖으로 보이는  사과 나무에 사과가 주렁 주렁 ...배나무에는 배가 주렁 주렁....

 

바베큐 틀. 굴뚝이 ~~~~

깔끔한 분위기는 아니지만 옛스러운 편안한 분위기가 김유정의 "산골나그네"의 한 풍경같군요

 

밤이 깊어도 술군은 역시들지 않는다.

 메주 뜨는 냄새와 같이 쾨쾨한 냄새로 방 안은 괴괴하다.

 웃간에서는 쥐들이 찍찍거린다. 홀어머니는 쪽떨어진 화로를 끼고 앉아서 쓸쓸한대로 곰곰 생각에 젖는다.

 가뜩이나 침침한 반짝 등불이 북쪽 지게문에 뚫린 구멍으로 새드는 바람에 반득이며 빛을 잃는다.

헌 버선 짝으로 구멍을 틀어막는다. 그러고 등잔 밑으로 반짇그릇을 끌어당기며 시름없이 바늘을 집어든다.

 

산골의 가을은 왜 이리 고적할까! 앞 뒤 울타리에서 부수수 하고 떨잎은 진다.

바로 그것이 귀밑에서 들리는 듯 나직나직 속삭인다.

 더욱 몹쓸 건 물소리, 골을 휘돌아 맑은 샘은 흘러내리고 야릇하게도 음률을 읊는다.

퐁! 퐁! 퐁! 쪼록 퐁!

바깥에서 신발 소리가 자작자작 들린다.

귀가 번쩍 띄여 그는 방문을 가볍게 열어젖힌다. 머리를 내밀며,

"덕돌이냐?" 하고 반겼으나 잠잠하다.

앞뜰 건너편 수퐁을 감돌아 싸늘한 바람이 낙엽을 뿌리며 얼골에 부딪친다.

용마루가 생생운다. 모진 바람소리에 놀라 멀리서 밤개가 요란히 짖는다.

 

김 유정의 ~산골 나그네 중에서~

 


2012.8.15小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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