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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소담 글

다시 만날 때 까지

by 小潭(炯曉) 2013. 4. 24.

 

 

 

다시 만날 때 까지 /소담

 

우리의 연수가 칠십이요 강건하면 팔십이라

꽃비 내리는 사월에

주께서 허락하신 연수 다 채우고

주님 품으로 떠나신 그대여

 

애통하는 자녀손들

교우 친지 눈물로 배웅 받으며

달려갈 길을 다 마치신후

이생의 모든 질고 벗어 버리고

훠어얼 훠어얼

주님 품으로 떠나신 그대여

 

매정하게 떠나시며 왜 정은 두고 가셨나요

주께서 예비해 놓으신 영원한 안식처

그곳에서 지금쯤

주님 얼굴 뵈옵고 기쁜 찬송 부르고 있을 그대여

다시 만날 때 까지 안녕

 

 

 

오랜 세월 청담동에서 자녀들 키워서 결혼 시키고 혼자살던  윤권사가 몇달전 자녀들의 권유로 자녀들이 사는 오산으로 이사했답니다

주일에 그가 앉았던 자리에 보이지 않아서 월요일에  하루종일 전화해도 받지 않고 딸에게 전화해서 어머니에게 가보라 하니

 토요일에 자녀들과 저녁들고 집에 모셔다드렸다며 주일에 교회안가셨어요 한다

딸이 퇴근후에 119신고하여 문 열고 들어가니 이미 소천하여 싸늘한 주검으로...

10시 넘어 전화받고 밤을 뜬 눈으로 세고 교회에서 대형 버스로 오산한국 병원으로 넘 황망하여 아무 말도 못하고 눈물만 ...

 

주께서 인간의 연수가 칠십이요 강건하면 팔십이라 하셨는데 올해칠십인 윤권사는 주님이 인간에게 허락하신 연수를 채우고 주님품으로 갔다

 

윤권사가 이사한 집들이 심방할때 전도사님과 모든 지역 식구들에게 봉투에 새뱃돈이라며 새돈으로 천원권 오천원권 만원씩 주었답니다

토요일에는 자녀들과 식사하며 죽으면 화장해서 수목장하고 아버지유골도 다 없에라고 하고 손주들 어린이날 선물값도 다 주고

교구 결혼식날 잡힌 사람들에게도 축의금을 미리 다주었다고 하네요

 

우리는 그가 화장실에서 넘어져서 떠난 줄 알았는데..

.경우밝고 깔끔한 성품의 윤 권사님은 모든 주변 정리를 다 하고 주님 곁으로 가지 않았나싶네요,

그의 년수가 다 되서 주님 품으로 가셨다는 위로를 받고....벚꽃이 아름다운 수원 화장장에서 한줌의 재로 ....

 

2013,4,24 윤권사를 주님 품으로 보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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