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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소담 글

가을 언덕에서/소담

by 小潭(炯曉) 2012. 8. 18.
 

    가을 언덕에서 * 소담/이기숙* 바람결에 두둥실 아기 강아지가 떠내려 간다 고래도 떠내려 간다 조개무덤도 떠내려간다 멍석에 누워 구름을 세던 시절 자매들은 엄마의 무릎을 베려 머리를 맞데엇었지 아파트 창문 너머로 떠내려 가는 강아지를 본다 떠내려 가는 고래를 본다 떠내려 가는 조개무덤을 본다 세월 따라 모두 떠내려보내고 허허로움 만이 남아있다 2012,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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