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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소담 글

빈잔

by 小潭(炯曉) 2012. 7. 17.

 

 

 

 

굿모닝

 

 

빈잔: 소담

 

 

 

 

 

 

아침식사후 믹스커피를 타서 손에들고 책상에 앉으며
신문을 펼친다. 신문 이리저리뒤져기다 찻잔을 든다

어느새 마셔버려 빈잔이 남아있다

커피 향을 음미하며 천천히 마시고 싶은데...

매일 반복되는 마신기억이 없는... 빈잔

 

그는 커피를 참 맛나게 타 주었었다  최고의 바리스타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ㅎ

5분이상 끓인 물에 2:3:3 가르쳐 준대로...... 타보아도 그 맛이 나지 않았다

나는 그 맛을 내지 못했다, 매일 타주던 그 커피맛이 나는 좋다

 

요즘은 우리나라 사람들의 입맛에 딱맞춘

믹스커피를 포토에 끓인물에 타서 별 생각없이 마시니

 커피의 향도 음미하지못하고 그냥마신다

허전한 맘으로 빈잔을 본다

 

그가 떠나버린후 친구들은 여전한 분주함으로 씩씩하고 밝게 잘 살아가는 모습을 보며

노년에 홀로된것을 복이라 부러워한다.

어느날 모든 가족들이 떠나고 혼자 빈잔으로 남아있는 심정을 그들이 알까

 

나는 빈잔으로 남아있다
김 오르는  커피를 함께 마시며 가슴에 흘러내리는 따뜻함을 느끼고 싶다

 

2012/7.17 아침에 차를 마시며...小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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