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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일상에서

마자막 가을을 창덕궁에서

by 小潭(炯曉) 2009. 11. 14.

 

 

 

 

오늘은 세계 문화 유산에 등록된 창덕궁에서 마지막 가을을 보내기로 ...

 

창덕궁은 시간을 정해서 길라잡이들의 설명을 들으며 관람할 수 있습니다.

 

 

규모와 품위를 함께 갖춘, 창덕궁의 정문인 돈화문 

입장시간이 15분 남아있네요, 돈화문 전경을 찍고

할머니도 촬칵^^** 

 

 

금천교를 지나진선문

 

 

일제가 이씨왕조를 상징하는 오얏꽃 모양장식을 넣었답니다.

 

 

 

일월도가 그려져 있는  용상

 

 

선정문 휘경당

 

쪽마루, 카펫, 유리창문

내부는 서양식으로 개조되어 왕가 생활의 마지막모습을 보여주고 있네요

 

 

마지막 어전회의가 이루어졌고 순조비가 옥쇄를 치마폭에 감추이고

있던 곳으로 경술국치가 내년이면 100년이되는 데...

일본 관광객들이 떼지어 관람을 하고 있네요

그들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우리의 창덕궁 관람을 하고 있을까

 

부용정 앞에서

영하로 내려간 일기에다 바람까지 불어오네요 .

 

제2후원 의 애련지와 의두합이 있는 곳으로

효명세자가 규장각을 드나들며 글을 읽고 거하던곳입니다.

 

효명세자는 외모와 총명함과 책을 읽기 좋아함까지 까지

 할아버지 정조를 꼭 빼닮았다고 합니다.

순조의 명으로 19세에 대리 청정을 시작한 효명세자는

안동김씨 세력과 맞서 참신한 인재를 등용하고 개혁 정치를 폈습니다.

그러나 아버지의 희망 ,할아버지의 이상, 그리고 조선 백성의 염원을 이루지 못한채

 22세의 꽃다운 나이에 요절하고 말았습니다.

 

애련지,

 낙선재는 공사로인해 관람할수가 없네요

떠나는 가을을 아쉬워하며 매서운 일기가운데 목도리를 칭칭감고 길라잡이의 설명을 들으며

참으로 오랫만에 한가로이 고궁 산책을 할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 공부가르칠때 출근길에 안국동길을 따라 한국일보 앞을 지날때

 아침했살을 받으며 길에 늘어선 은행나무의 노란빛에 취했던 기억을 떠올렸답니다.

 

나뭇잎은 마지막 몸부림을 치며 가지에 메달려 떨고있고

열매가익어 은행의 특이한 그 향수어린 냄새가 길을 덮고있네요

 

인사동거리를  이리기웃 저리기웃 구경해가며 낮익은 만두집에서 늦은 점심으로 몸을 녹이며

상점에 들려 전통 그릇 ,차.을 보며 아이 쇼핑을 하는데....

일본 사람인줄 알고 점원들이 일어로 말을 거네요

털목도리두르고 모자쓰고 가방메고 아무말도 안하고 기웃거리는 모습이 영락없이 일본 할매 같았나봅니다 ㅎㅎㅎ

혼자일 수 있다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좋은 하루였지요 小潭 

 

 

09/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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