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개 촉구하며 민족의 중보자 역할 감당
하나님 음성 듣고 거룩한 직분 수행 최선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당신의 뜻에 따라 통치하시기 원하셨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뜻과는 무관하게 자신들의 계획과 뜻을 따라 생활했습니다. 자신들의 소견에 비추어 선한 일이라고 생각이 되면 행했습니다. 그리고 각 지파와 족속들은 개인 이기주의로 똘똘 뭉쳐 있었습니다.
그러나 인간은 언제나 한계성을 지니고 있기에 하나님의 뜻에 역행하는 일을 자행했으며, 그 결과 하나님께 징벌을 받아 외세의 침략을 당하는 등 고통을 받게 됩니다. 그렇지만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긍휼로 돌보셨습니다. 사사들을 택하사 이스라엘 백성들을 구원하는 일을 하셨던 것입니다. 이러한 일은 사울이 왕으로 택함을 받을 때까지 계속되었습니다.
사무엘이 태어날 당시도 이스라엘은 영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도덕적으로나 상당한 위기에 처해 있었습니다. 엘리라는 대제사장이 있었지만 이 당시에는 하나님의 예언과 계시가 희박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전에서 수종들던 엘리의 두 아들 홉니와 비느하스의 범죄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깊은 영적인 침체상태로 빠지게 만들었습니다. 이때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마지막 사사이자 모세 이후 첫 선지자인 사무엘을 택하사 영적 수면상태에 있던 이스라엘을 깨우고자 하셨던 것이었습니다.
사무엘은 모친 한나의 눈물의 기도로 얻은 아들이었습니다. 자식이 없었던 한나는 ‘만일 아들을 주신다면 주님께 드리겠다’는 서원의 기도를 드리게 됩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정하신 때에 아들을 얻고 그가 젖을 뗀 후에 하나님의 전에서 하나님을 경배하는 일을 감당하게 합니다.
성전에서 엘리 대제사장을 수종들며 생활하던 사무엘에게 하나님의 이상이 임했습니다. 당시는 하나님의 말씀이 흔하지 않던 시기였습니다. 사무엘은 깊은 밤중에 당대 실력자인 엘리 가문의 파멸에 대한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하나님의 선지자로서의 첫 사명을 감당하게 됩니다. 이후로 사무엘에게는 계속해서 하나님의 계시가 임하였고 이를 통해 갈 길을 모르고 방황하던 이스라엘의 지도자로서 그의 활약이 시작되었습니다.
엘리의 뒤를 이은 제사장으로서 또한 선지자와 사사로서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 사이의 중보자가 된 사무엘은 이스라엘 전역을 두루 다니며 율법을 가르치고 우상숭배로부터 돌아설 것을 촉구합니다. 이에 미스바에 모여 나라와 민족을 위한 대 금식성회를 열었습니다. 온 백성이 합심하여 드리는 기도는 하늘보좌에 상달되었고 하나님의 권능 앞에 블레셋이 패배하는 에벤에셀의 기적을 낳았습니다. 블레셋을 물리침으로써 명실상부한 민족지도자로 인정받은 사무엘은 하나님께 받은 능력과 경건하고 청렴한 삶을 통하여 백성들로부터 존경을 받으며 나라를 통치하였습니다.
기도의 선지자요 사사였던 사무엘은 이스라엘의 영적인 타락이 극심했던 시대에 태어나 철저하게 하나님 중심의 자세로 백성을 가르치고 교훈했던 지도자였으며, 나라와 민족을 위하여 기도하기를 쉬지 않았던 기도의 사람이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는 권세있는 지도자의 자리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부정한 이익을 조금도 탐하지 않았던 청렴한 인물로 백성들에게 크게 존경을 받았던 지도자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