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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일상에서

빈마음 .....

by 小潭(炯曉) 2016. 9. 11.

 

 

 

빈 마음 빈몸

 

꿈마져 탈탈 털고

빈 마음 빈 몸으로 섰습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할 말도 없구요 애타게

부를 이름도 없습니다

 

그 냥 나무로 서서

한 줄기 풀 잎으로 흔들리며

빈 자리를 가꾸렵니다


 

박금례의 유고집 에 실린 빈자리 전문에서

 

 

오랫만에 네자매가 모여서

경희궁옆 산채향에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팔순의 언니는 더운 여름 지내느라 더욱 수척해졌고

막내는 각막 수술하고 안경을 쓰고 나온 모습이 낮설어보였답니다

식사후 차마시고 경희궁벤치에서 오랫동안 이야기를 나누는 자매들을 보며

곱디고운 모습들은 간데없고 ......

세월의 무상함을 느끼게 되네요

 

 

 

아버지 품안에 안겨있던 막내동생은 60대중반이 되고

 곱던 언니릐 모습도 넘 변해버렸고

 

 

 

 


 

 
 

2016.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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